매듭이야기 > 한국매듭의 용도
 
 
불교미술품에서도 매듭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불교국가였다. 불교가 한국에 전래된 것은 4세기경이다. 불교는 위대한 종교이자 철학이었지만 어려운 불교교리는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여러 장르에 걸쳐 미술품과 공예품을 제작해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또, 현세에서 복을 구하고, 죽어서 극락정토에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하고, 먼저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왕실의 번영과 국가의 안녕을 비는 등 다양한 염원을 담은 불교미술품도 나타났다. 이렇게 탄생한 불교미술품들은 당시의 최고급 재료로, 최고 수준의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매듭은 불화를 비롯한 다양한 불교 의식구에 많이 쓰였다. 번을 꾸미고, 아름다운 매듭을 맺은 유소를 달기도 하지만, 그림에 직접 그려넣어 불화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기도 했다.
또 고승진영에는 스님이 쥐고 있는 불자에 매듭장식을 볼 수 있다. 불교에서는 불자를 마음에 쌓인 더럽고 나쁜 생각을 털어 내고 깨달음의 경지로 더욱 정진하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사용되었는데, 부단한 수행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은 고승의 격과 덕망에 어울리는 유소를 달았다.
<서산대사(1520-1604)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