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이야기 > 한국매듭의 전승
 
 
조선 후기에 들어서부터는 점차 일반 평민에게도 매듭이 많이 쓰이게 되었고 따라서 많은 종류의 장식용 매듭이 생활화되었다. 조선 말기에는 매듭을 생업으로 하는 집들로 한 동네를 이루던 곳도 있었다고 한다. 1976년 작고하신 매듭장 정연수 선생도 그곳에 살면서 18세 때부터 이웃집에 사시는 최동근(崔東根)선생에게서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선말기 이후 일제 강점기에 전통문화말살정책으로 많은 문화가 훼손되었고 근대화 물결과 함께 서구 문물이 급격히 밀려옴으로써 매듭 또한 용도가 차츰 줄어들었다. 그 이후 8·15해방(1945년)과 6·25동란(1950년)을 겪으며 사회적 혼란 속에서 거의 끊기다시피 한 한국매듭의 전통을 몇몇 장인이 간신히 이어온 덕분에 현재는 활발히 전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1963년부터 본 연구회 명예회장 김희진은 전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노장인들을 찾아다니며 매듭과 다회기법을 두루 발굴하였다. 이때 만난 장인들이 정연수, 심칠암, 강기만, 박용학, 김입비 선생이다.
1968년에는 정연수程延壽선생이 중요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그의 작고 이후 1976년 정연수 선생의 부인 최은순崔銀順과 제자 김희진金喜鎭이 계승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73년에는 김희진 전승공예연구원이 설립되어 전승교육이 시작하였으며, 1979년에는 김희진과 제자들이 한국매듭연구회를 창립하였다. 한국매듭연구회는 전통의 계승에 그치지 않고, 전통 매듭을 재해석, 재창조하여 현대예술의 한분야로 확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